본문 바로가기

깨작일상

20210705맑았다가 비왔다가 알수없음

728x90

 

 

성내동 안녕.

이사 이틀 전, 한가로이 쉬고 있다가 문득 내가 아무도 아는 사람도 없는

성내동까지 와서 1년 동안 지냈던 시간들이 지나갔다.

작은 원룸 한칸이였지만 잊지 않기 위해 갑자기 사진을 찍어봤다.

내가 살았던 흔적들을 몇 장으로 남겨본다.

 

사실 나는 성내동이 너무 맘에 들어서 더 살고 싶었지만,

좋은 기회로 좋은 집에 가게 되니 아쉬움은 조금 덜 하지만 그래도 여운은 남는다.

 

그래도 혼사남치고 여기서 블로그도 처음 시작하고 이것저것 요리도 하면서,

내 나름 깔끔하게 하고 산 것 같다.

 

방 보러 오신 분들도 방 깔끔하게 썼다고 좋아하더라.

 

이삿짐 센터에서 미리 비닐이나 상자에 짐을 조금 싸면 이사에 수월할 것 같다고 도와줬다.

짐 싸다보니 내가 이렇게 짐이 많은지 당황했다ㅋㅋㅋㅋ

첨에 이사올 때는 짐이 많이 없었는데...ㅋㅋㅋㅋㅋㅋ

아무래도 미니멀라이프는 못하는 사람인가보다..

 

조금의 우여곡절이 있었다.

이사 일주일 전 이삿짐 센터에서 시간을 조금 당길 수 있느냐 해서, 알겠다고 했다.

그러고 미리 집 주인한테 문자를 남겨놨다.

이사를 9시로 시간이 변경되서 일찍 짐을 싸러 오실 것 같다고...

 

계약할 때부터 도장도 안가지고 온 신뢰성이 없는 집주인은 또 딴소리다...

결국 집주인은 얼굴도 보기 전에 출발하게 되었다...

심지어 비도 온다....

 

이사 하고 나서 짐 풀고 있을 때의 일이지만... 집주인이 또 전화가 와서 청소비를 달라고 해서,

따져 물었다.

사실 나도 전에 청소비 주고 청소를 맡겼지만, 이런저런 이유가 있었지만 개판쳐서 결국 내가 청소했다...

그랬는데 무슨 청소비....?하...차분하게 따져주니 또 안받겠단다ㅠㅠ

세상 쓰레기...

 

 

차도 조금 밀릴 뻔하고, 이사 도와주시는 분과 이야기 나누면서 오니

금방 도착했다.

운동을 안하고 살다 보니 체력이 진짜 예전같지 않다...추락한다 추락해..읅

그 사이에 비도 그쳤다.

 

하지만 넘모 힘들다...

이대로 뻗어 있었는데 엄마가 또 오다가 길을 잃었단다...아이고야...

엄마 찾으러 갔다 왔다.

결국 이사 하고 같이 점심도 먹을까 했지만ㅠ 동사무소도 가고 하느라 같이 밥도 못먹었다ㅠ

엄마 미안..

 

이사 당일은 너무 힘들어서 그냥 라면 먹고 잤다.

하지만 이사하면 짜장면 국룰 아닙니까?

그래서 쟁반짜장 시켜먹었다.

 

이사하고 근 일주일 간 너무 행복했다.

옷장이랑 식탁 등등 없는거 하나씩 사서 두니까 세상 너무 좋다ㅠㅠ

수납공간이 너무 많아서 짐을 다 넣고 나니까 수납공간도 비어 있다.

누군가가 그랬다. 또 늘어날 거라고 ㅋㅋㅋㅋ

 

아직 방 하나는 비어 있다.

천천히 이 방을 어떻게 해야할지 생각하고 싶어서, 일단 급하게 채우려 하지 않았다.

그림 그리는 방으로 만들까.

 

 

이렇게 성내동에서 잘 지내고 고향으로 돌아왔다.

그래도 지내던 곳이다보니 맘이 편한건 어쩔 수 없다.

이사도 무사히 잘 왔으니, 모든 일도 잘 풀리길 바라는 바이다...

 

 

 

 

 

 

 

 

 

 

 

 

 

 

 

 

 

728x90

'깨작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10908가을이 올 것 같은 맑음  (9) 2021.09.08
4월 27일 동양화  (4) 2021.04.29
나의 힐링스팟#동양화 그리기  (6) 2021.04.22
#청소일기 - 곰팡이를 없애요.  (0) 2021.0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