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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농작일기

초미니 농작일기/파와 상추3 그리고 새로운 얼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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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깨작 살림총각이에요 :)

그 사이에 비도 몇번 오고,

생일도 지나고

점점 여름이 힐끔힐끔 보이는 것같아요.

파와 상추도 잘 자라고 있었습니다.

 

제법 푸릇푸릇 잘 자라주고 있어서,

파 보다는 오히려 상추들한테

마음이 더 가더라구요.

씨앗에서부터 연약하게 키워서 그런가

더 잘 자라주었으면 싶고...

 

좀 더 시간이 흐른 뒤에요.

한 일주일 정도 지났을 무렵인가?

제 마음이 급해서 그런건지

뭔가 더디게 자라는 것같아서 다이소에 가서

비료를 좀 사다 뿌려줘야하나

생각했는데 괜시리 이것저것 너무 하면

죽을 것 같아서 물만 줬어요 :)

 

이렇게 겉흙이 마를 때까지 물을 안 주다가,

흙을 적신다는 느낌으로 천천히 줘요

흙이 푹 파이면 안되니까요ㅎㅎ

 

​어때요 귀엽죠?

물도 듬뿍 주고

이제 이 녀석들 식사하게 나중에 와야겠어요.

 

가까이서 보면 더 귀여워요ㅎㅎㅎ

제가 쓸떼없이 감성적인건가

더 가까이 보니까 귀엽게 보이네요.

상추가 자라는 사이 파들도 이렇게

잘 못자라던 부분도 잘 자라고 있었네요 :)

기특해라ㅎㅎ

 

그 뒤로 이만큼이나 자랐어요ㅎㅎ

제법 뿌리도 단단해지고

상추같은 모습으로 잘 자라고 있는데.....

엄청난 일이 벌어졌어요...ㅎㅎㅎ

정말...

그것은 바로........

자고 일어나서 상추들 물주러 확인하러 나갔는데...

전 날에도 멀쩡히 잘 있던 상추들이..

화분 통째로 사라져 있었어요^^

일어나자마자 벙~~쪄가지고,

바람이 전 날에 많이 불어서

바닥으로 떨어졌나싶어서..

황급히 초사이언 까치집 진 머리로 밖을 나갔는데...

바닥은 너무나도 고요하고 깨끗하더군요^^

 

 

 

 

 

 

 

 

 

 

 

 

 

 

 

 

 

 

어떤 X가 혼자 사는 남자의 ....

그것도 ...ㅋㅋ ㅋㅋㅋㅋ

상추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도데체 왜...?

왜??.....

값도 안나가는 것을...

왜...?

아무튼 실종신고도 못하는 상추들 때문에...

오늘 하루종일 기분이 다운 되어 있다가

오이와 토마토 씨앗을 발견했어요...

 

저번에 다이소에서 사온 딸기(뱀딸기)가

안 자라는 것 같아서,

갈아엎어서 다른 씨앗들에게 새 생명을 주려구요.

이 흙을 조금 퍼서,

오이랑 방울 토마토 심어볼게요.

 

흙이 너무 단단해서 한번 뒤집어서

부드럽게 만들어주고

살살살 푸딩 먹고 남은 통에다가

오이씨앗 두개를 심고,

뱀딸기 종이화분에는

토마토 씨앗 5개를 심었어요ㅎㅎ

 

푸딩통 단단하고 귀여워서

안버리고 세척해서 남겨놨었거든요 :)

 

물을 준 뒤에 화분들 있는 곳으로 가져다 놓았어요 :)

세상에 ...

상추의 아픔을 너희들이 달래주면 좋겠구나...

세상에....안그래도 없던 인류애가

혐오로 바뀌는 날이였어요....

 

잘가 상추들아...

행복하렴..남 좋은 일만 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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